시간여행

올해를 마지막으로 정년을 앞두신 역사학 전공의 한 원로교수님께서는,

아마도 서당식 교육과 신식 교육을 함께 접하셨을 마지막 세대에 속하는 어른은,

그리고 젊은이들에게 뒤지지 않고자 직접 컴퓨터를 배워 쓰시는 존경할 만한 분은...

조국은 신라말 고려초 격변기에서 해방 직후의 정국까지 천년에 이르는 세월보다도,

스스로 살아오신 65 년의 인생 동안 더욱 큰 변화를 넘어 왔을 것이라 말씀하셨다.

자신의 인생은 나말여초에서 해방정국까지 천년에 걸쳐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천년의 세월을 뛰어넘은 경험을 바라는 것은 무리이겠지만,

그나마 적어도 해방 전후까지... 60 년의 시계바늘은 되돌아갈 수 있었음을 느낀다.

적어도 하나만큼은, 현 정권에게 감사하고 있다.

우리가 지금 접하고 있는 것을 당연하게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우리들 세대에게,

앞서신 세대들이 피와 땀과 눈물의 대가로 일구어낸 결과의 가치가 헛되지 않았음을,

그분들의 희생을, 그 시대의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느껴볼 수 있게 만들어 주어서...


폭력시위로 변질할 것의 우려, 사회 다수의 백안시, 그리고 "그들" 의 오만함...

이 모든 좌절 속에서, 우리들은 순수함을 유지하기 위한 자성을 거듭할 수밖에 없다.

다녀왔습니다. 그리고, 다녀오겠습니다.

by 알렉산더 | 2008/06/08 23:59 | 트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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